Culture/[영화] 시네마 인 커피 27

Greenland (2020)

대재앙의 자연재해에 직면한 한 가족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IMDb) 생존은 요즘 시대의 키워드이다. 경제성장과 그로인한 문화의 축적이 (다소 낯설다고 느껴졌던) '웰빙(well-being)'이라는 존재의 가치를 빛냈던 시대가 그리 먼 것도 아닌데, 이젠 '저스트빙(just-being)'으로 규정할 수 있는 또하나의 존재의 방식이 생겨났다. '생존'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유는, 우리의 환경이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는 (나중에 말하겠지만) 인간중심적 사고의 오류라고 하겠다. 그러한 오류에는, 기후변화 혹은 전염병, 그리고 우주적 파멸이다. 영화 그린랜드는 "대재앙의 자연재해에 직면한 한 가족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라고 요약할 수 있다. 충실한 건설업에 종사하는 주인공(제라드 버틀러)은, 별똥..

knowing - 인류의 근간에 있는 종교성에 대한 위험한 접근

새천년을 준비하던 Y2K 즈음에 대박을 쳤던 영화로, "아마겟돈"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다. 당시의 시대정신을 완전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의미를 둘 수 있다고 한다면, 인류가 또 맞이해야만 하는 일종의 전환점(시간이란 우리 인류에게만, Y2K임에도 불구하고!)으로써, 어떻게 새천년을..

"새로운 신화를 쓰기 위해서는": 헨콕(HenCock)

누가 보더라도 윌 스미스는 다양한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이다. 아직 '정통 서부극'에 나온 것을 못 본 것 같다. 핸콕(Hancock)이란 영화는 누가 보더라도 '풍자'임을 알 수 있다. 지금 미국이 그거 아닌가! 관객을 확실히 배려한 감독은 아이의 대사에서 핸콕이 무슨 모자를 쓰고 있는지 다시 보라고 종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