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목회적 기법과 예언자적 열망 종교의 독보적인 기능은 타자의 인식 가능성에 있다.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많은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중간세계'의 문법을 사용한다. 옛부터 '문턱'을 밟지 말라는 어른들의 세계에는 그곳이 바로 '안'과 '밖'의 중간세계라는 영험함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를 빌어서 나카자와 신이치는 신화를 풀이했고, 에드먼드 리치는 성서를 풀이했다(둘 다 참신한 세계 읽기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인들'은 중간세계를 신화로 현재화했다. 그들에게는 '반신반인'이 실재였고, 산자들이 밟고 있는 땅이나 죽은자들이 들어가는 스올과 함께 신들의 세계인 '천상'이 사유의 세계가 아닌 인식의 차원으로 존재했다. 성서 고고학자인 윌리엄 데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