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은 영화 발키리에서 다른 차원의 불가능한 임무를 보여준다.
너무나 익숙한 배우여서 그런지 몰라도, 발키리에서 등장하는 톰 크루즈 활동의 패턴이 일정한 규칙을 준수하고 있다.
물론 결과는 극본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로 극명하게 대비되지만, 궁극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해주는 '메시지'는 성공 일변도일 것이다.
자유와 정의와 명예를 위해서 당신의 생명이 희생하며서까지 저항했기에(혹은 저항했다면!), 당신의 삶은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톰 크루즈의 똑부러지는 어투는 실패를 모르는 성공보장의 야망 그대로이다.
(이전의 영화에서 개인적인 야망이었다면, 이번엔 인류를 위한 성스러운 야망임에 틀림없다.)
자신만의 확신과 먼저 움직이고 입을 열 수 있는 당찬 자신감은 여기에서도 나타난다.
어떻게 하면 상사에 눈에 들어올 수 있는지, 그래서 1인자가 될 수 있는지, 톰 크루즈를 카피하라!!!
"접니다! 저요! 제 눈을 보세요! 이래도 못 믿으시겠어요!"
그러나 영화는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암시한다. 쩌렁쩌렁한 청년들의 외침은 무엇인가 암울한 장면을 예견하는 듯,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신께 맹세하노니, 독일총독 히틀러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서약합니다.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쇄뇌' '선전문구propaganda' '충성'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성은 소수의 것이다. 이성으로 판단할 수 없는 사람들은 위기의 순간, 본능을 찾는다. 그 본능을 조절하는 권력이 승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본능 깊숙히 파고 들어간 '프로파간다'에 어찌할 줄 모른다. 이것이 바로 '프로파간다'의 절대적인 힘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그렇기에 대대로 권력자들이 이용했던 수단이었을 것이다.
역사에서 만약(if)을 생각하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며, 자가당착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거에 대해서 만약을 찾지말고, 미래에 대해서 만약을 추구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영화가 주는 마지막 목소리인 것 같다.
(*히틀러로 분한 연기자는, 내 소견에,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의도적인 것이었을까? 아무튼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톰 크루즈와 더블캐스팅될 수 있는 연기자는 흔치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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