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메츠거 교수는 신약사본학의 대가로 유명하다.
사본학. 즉 본문비평이다.
학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수많은 컴퓨터언어를 공부했는데, 가장 어려운 것이
어셈블리였다. 이것은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직접 조작하는 기계어이다.
기계어를 잘 다루는 것에 하드웨어 조작의 엄청난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기계어가 바로 본문비평과 같은 계열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대원시절 신약 수업중에 장동수교수(역시 신약사본학으로 New Orleans Baptist Teological Seminar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메츠거를 극찬했다.
최근 메츠거의 작품은 「신약 그리스어 본문 주석(A Textual Commentary on the Greek New Testament)」으로 소개했다.
아직도 「신약성서개설」의 깔끔한 신약개론의 맛이 잊혀지기도 전에, 비보를 들었다.
2007년 2월 13일 그는 잠들었다.
사본학은 단순하게 깐깐한 사람들만의 성질이 드러나는 그런 자질구레한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사본학은 메츠거의 후계자라고 알려진 Bart Ehrman의 새로운 방향으로 초기 신약시대의 신학적 흐름을 알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된다.
물론, 이것은 또 하나의 다른 문제가 되지만, 그럼에도 그 출발점에 있어서 메츠거는 탄탄한 반석을 제공했음에 분명하다.
거인의 어깨가 위대하게 느껴지는 기분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그러므로 확실히 이날은 별이 떨어지는 그런 날이었을 것이다.
한편으론, 이런 소식은 우리에게 도전을 주는 것 같다.
그 이유는 거인들이 아직 이루지못한 길을 우리가 걸어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몇년전에 대한성서공회에서 개최한 성서번역자 세미나에서 '구약 본문비평의 대가'인
임마누엘 토브의 강의를 들은적이 있다.
특별히 예레미야서의 LXX 주석을 준비중에 있다고 해서 놀랐다.
정말 대단한 학자들이 학문적 책임을 가지고 있음이 보여진 대목이다.
바라기는, 임마누엘 토브의 LXX주석을 생전에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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