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독서] 좋은 책 이야기

애드가 크렌츠, [역사적 비평방법]

진실과열정 2006. 1. 27. 14:40

어드밴쳐 영화의 주된 소재는 '우연히 발견된 보물지도'였다.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지만, 주인공은 여러 시련들을 재치와 용기로 하나둘씩 해쳐나가고,

결국엔, 악당의 손에서 가까스로 수천년의 지나간 역사를 손에 쥐게 된다.

소년 인디의 헤리슨 포드에서부터 페미니즘적인 툼레이더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어드밴쳐는 계속된다.

물론,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은 서서히 올라가는 크레디트(credits)와 함께

현실로 돌아오게 마련이겠지만...

 

우리는 과거의 세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쥐라기 공원을 만들어 놓았다고, 역사 이전의 시대를 완전히 알 순 없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영화속이라지만) 우리 인간은 쥐라기 시대를 상상하고, 추측한다.

공룡도 만들어 버렸는데, 하물며 '골리앗'이랴!

 

 

애드가 크렌츠의 [역사적 비평방법]은,

이처럼, '골리앗'이 즐겨 입어야했을 갑옷과 투구, 그리고 창과 방패를 성서신학자들도 똑같이 만들 수 밖에 없음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사실, 길고 끝없게 보이는 기독교 이후의 교회의 역사를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성서 이해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심했던 흔적들을 보여준다.

결정타는 이성주의의 발흥이다!

"유럽의 '역사'의 승리는 성서의 성격을 '신앙의 전제'의 대상에서 '탐구'의 대상으로 바꾸게 했다"(p. 60)

 

중략하고...

 

역사비평은,

"사실들을 집적하여,

시대/장소/고대근동적 혼합과 특이성을 포함하는(p.74) 과거를 해명하는

설화형식으로 배열(연대기적 재구성)하는 것"(p.71)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역사비평이 역사주의가 되지 않도록,

"또 다른 독해 경험과 성서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p.126)라는 견해는,

역사비평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하고 있다(사실, 원서는 1975년 판이다).

 

역시...

내가 진행하고 있는

'사회수사학적 비평'이 새로운 화살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