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하늘누림이야기]

당신의 눈을 믿진 마세요

진실과열정 2005. 11. 23. 19:21

 

 

      위의 그림은 MIT의 오드 올리바(Aude Oliva) 박사와 글래스고대학의 필리페 사이킨스(Philippe Schyns) 박사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착시작품에는 왼쪽에는 무섭게 찡그린 사람(Dr. Angry)의 얼굴이,오른쪽에는 편안한 인상을 한 사람(Mr. Smile)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사진을 약 2∼3m 뒤로 물러서서 감상하면 ‘화난 박사’의 얼굴은 편안한 인상으로,‘미소씨’의 얼굴은 화난 인상으로 다시 뒤바뀌어 보인다. 이 신기한 현상은 인간의 눈이 가까운 대상은 미세한(fine) 부분을,먼 대상은 대략적인(coarse) 부분을 받아들인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원리를 이용했다. 즉,화난 박사의 얼굴의 미세한 부분은 화가 난 표정을 구성하지만 대략적인 부분은 편안한 인상으로 보이도록 구성돼 있을 뿐이다.

                    자료: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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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900냥'이라는 옛말처럼, 사람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기관은 '눈'일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과 같이 '눈'은 사고체계의 가장 중요한 정보의 제공자이다. 오죽했으면, 하와가 뱀의 유혹을 받을 때에, 그녀는 '보암직'에 넘어갔다고 성서는 말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위의 그림은 사람의 '눈'이 얼마나 신뢰할 수 없는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예가 된다. 나는 얼마나 '객관적'(물론, 이 말은 깊은 차원의 사고를 요한다)인가를 다시 묻게되는 상황이다. 위의 그림에서 때로는 가까이, 그리고 때로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거리의 '객관화'를 배운다.

2005년 11월 23일 진실과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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