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기술만으론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요즘에야 뼈져리게 느끼게 된다.
새힘이가 부쩍 자라면서 생겨난 도전(!)이다.
새힘이가 아주 작았을 땐...(아! 그때가 있었구나!)
난 아주 쉽게 두손으로 아기를 안고 재울 수 있었다.
새힘이가 내 팔에 안길 때면, 5분안애 '보낼 수 있었다!'
그 땐, 최강아빠였다!
그 기술만 가지고, 새힘이에게 덤비다가 혼쭐이 나버렸다 ㅠㅠ
녀석이 좀 커졌다구, 누워서 잠들기 싫어한다(사실, 이젠 안기엔 사이즈나 무게나 벅차다).
녀석을 일으켜세운 상태에서 한손으론 엉덩이 부분을 받치고,
다른 한손으로 등을 토닥토닥 거려야한다.
물론, 다른 기술이 있는데, 그 기술은 새힘이 엄마만이 할 수 있다. ㅠㅠ
암튼, 새로 연마해야만 하는 그 기술은 엄청난 인내력을 요하는 고급기술임에 틀림없다.
오늘도 1시간동안 녀석과 씨름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잠자는 것도 아기에게는 매우 어렵게 터득해야만 하는 인생의 기술이라는 생각이든다.
본능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섬세한 메카니즘이 숨어있지 않은가!
무의식적으로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머리가 멍해지는 어지러움 가운데,
산소를 보충하려고 크게 벌린 입속으로 들어가는 시원한 공기 덕분에,
잠은 잠깐 사라지고, 오히려 눈가에 살짝 맺힌 눈물만이 남게 된다.
이런 식으로 몇번 왔다갔다하면서, 잠을 잔다.
어제부터 새벽예배를 드렸다.
새벽예배 후에 아침잠은 간에 치명적이라는 실제적 이유와 함께,
그리고 실제로 하루의 처음을 드린다 하면서 다시 잠들어버린다는 것이 종교적 아이러니라고 생각하여서(사실 새벽예배는 재고의 가치가 있다고 난 생각한다),
나의 하루는 매일 새벽 4시에 시작한다.
당연히, 지금쯤 되면 새힘이에게 나타나는 현상에 '반대로' 난 잠과 씨름하게 된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변화는 무죄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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