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아...”(본문: 빌립보서 2:1~11)
과 목 명: 빌립보서 원전석의
담당교수: 장동수
제 출 일: 2002년 10월 2일
제 출 자: 양지웅(M.Div, 20070058)
I. 서론
마치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던져주는 본문은 ‘상당히 문학적이고 수려한 문체로 구성되었다’1)는 평가를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나, 6절부터 11절의 초기 기독교 찬송으로 빌립보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2) 소개되어지는 엄청난 참고문헌은 본 단락의 중요성을 반증한다. 말 그대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본 석의논문은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기보다는 겸손을 주제로 하여 바울이 제기한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다운’ 성품을 다루고자 한다.
II. 본론
1. 본문의 한계 확정(빌립보서 2:1-11)
이 부분은 고전 수사학의 원칙에 따라 기록된 완전문의 구조의 제반의 원리(사상의 통일성, 논리성, 그리고 조화성)들을 반영한다. 이 부분은 1-4절에서 조건절로 주제를 재진술함으로 시작된다. 5-11절은 예증(exemplification)이라고 알려진 사상적 비유와 다른 실례를 보여준다.
2. 선택한 본문 숙지
개역한글판 |
표준새번역판 |
NIV |
NKJV |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에게 어떠한 격려나, 사랑의 어떠한 위로나, 성령의 어떠한 교제나, 어떠한 동정심과 자비가 있거든, 여러분은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고, 한 마음이 되어서, 나의 기쁨이 넘치게 해주십시오. 어떤 일을 하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서로 자기보다 남을 잣게 여기십시오. 또한 여러분은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아 주십시오. 여러분은 이런 태도를 가지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께서 보여주신 태도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이들 모두가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하시고,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게 하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
If you have any encouragement from being united with Christ, if any comfort from his love, if any fellowship with the Spirit, if any tenderness and compassion, then make my joy complete by being likeminded, having the same love, being one in spirit and purpose. Do nothing out of selfish ambition or vain conceit, but in humility consider others better than yourselves. Each of you should look not only to your own interests, but also to the interests of others. Your attitude should be the same as that of Christ Jesus: Who, being in very nature God, did not consider equality with God something to be grasped, but made himself nothing, taking the very nature of a servant, being made in human likeness. And being found in appearance as a man,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t to death - even death on a cross! Therefore God exalted him to the highest place and gave him the name that is above every name, that at the name of Jesus every knee should bow, in heaven and on earth and under the earth, and every tongue confess that Jesus Christ is Lord, to the glory of God the Father. |
Therefore if there is any consolation in Christ, if any comfort of love, if any fellowship of the Spirit, if any affection and mercy, fulfill my joy by being like-minded, having the same love, being of one accord, of one mind. Let nothing be done through selfish ambition or conceit, but in lowliness of mind let each esteem others better than himself. Let each of you look out not only for his own interests, but also for the interests of others. Let this mind be in you which was also in Christ Jesus, who, being in the form of God, did not consider it robbery to be equal with God, but made Himself of no reputation, taking the form of a servant, and coming on the likeness of men. And being found in appearance as a man,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t to the point of death, even the death of the cross. Therefore God also has highly exalted Him and given Him the name which is above every name, that at the name of Jesus every knee should bow, of those in heaven, and of those on earth, and of those under the earth, and that every tongue should confess that Jesus Christ is Lord, th the glory of God the Father. |
3. 문장구조와 구문관계 분석
1) 문장 이해 : 명사의 격과 동사를 중심으로3)
(2:1)
Ei[ ti" ou&n paravklhsi" ejn Cristw'/, ei[ ti paramuvqion ajgavph",
주격(서술) 여격지배(공간,수단,이유,행위자,매개) 주격(서술) 속격(속성,양식,이유,)
ei[ ti" koinwniva pneuvmato", ei[ ti" splavgcna kai; oijktirmoiv,
주격(서술) 속격(속성,이유,수단) 주격(서술) 주격(서술)
⇒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통한(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리스도로 인한, 그리스도께서 주신) 무슨 권고나, 사랑의(사랑으로 인한, 사랑으로서의) 무슨 격려나, 성령의(성령으로 인한) 무슨 교제나, 창자를 애끓는 사랑함이나 불쌍히 여김들이 있다면,
(2:2)
plhrwvsatev mou th;n cara;n i{na to; aujto; fronh'te, th;n aujth;n
직설법,과거(주동사) 대격(직목) 접속사(결과절) 대격(직목) 가정법, 현재(결과)
ajgavphn e[conte", suvmyucoi, to; e}n fronou'nte",
대격(동격, 양식) 분사(결과,수단,양식) 형용사(서술적) 수사,대격(직목,양식) 분사(결과,수단,양식)
⇒ 나의(내가 가진) 기쁨을 가득 채우라 같은 것을 생각하고, 같은 사랑을(사랑이라는 양식의 같은 것을) 가지고, 마음이 하나가 되고,
한 가지를(한 가지로) 생각하여(생각함으로써)
(2:3)
mhde;n kat! ejriqeivan mhde; kata; kenodoxivan ajlla; th'/
금지 대격지배(양식) 금지 대격(양식) 대조
tapeinofrosuvnh/ ajllhvlou" hJgouvmenoi uJperevconta" eJautw'n,
여격(양식) 대격(직목) 분사(결과,수단,양식) 분사(명:간목,부:부대상황) 속격(비교,관계)
⇒ 다툼으로 하지 말고, 자만심으로 하지 말고, 그러나 겸손함으로 서로를 자신보다 뛰어나다고(뛰어난 것으로) 여김으로(여겨, 여기면서)
(2:4)
mh; ta; eJautw'n e{kasto" skopou'nte" ajlla; (kai?) ta; eJtevrwn e{kastoi.
정관사(독립적)대격(직목) 주격 분사(결과,수단,양식) 속격(주어적) 주격
⇒ 각자가 자신을 돌아볼 뿐 아니라 각자가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아(돌아봄으로써, 돌아본 결과)
(2:5)
tou'to fronei'te ejn uJmi'n o} kai; ejn Cristw'/ !Ihsou',
대격(직목) 명령법, 현재(주동사) 여격지배(공간) 관계대명사(tou'to) 여격지배(공간,행위자)
⇒ 너희 안에 이것을 생각하라, 이것은 또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그리스도 예수께서) 하신 것이니
(2:6)
o}" ejn morfh'/ qeou' uJpavrcwn oujc aJrpagmo;n hJghvsato
관계대명사(C !I) 여격지배(양식) 속격(속성) 분사(양보, 양식) 대격(이중대격1) 직설법,과거(단순)
to; ei&nai i[sa qew'/,
정관사(독립적), 대격(이중대격2) 부정사,현재,능동 대격(의미상 주어) 여격(관계,정체성)
⇒ 그리스도 예수는 하나님의 형상 안에(형상으로) 존재하였으나, 하나님과 같은(하나님이 가지고 있는) 존재로 있기를 붙잡으려고 생각하지 않으셨다.
(2:7)
ajlla; eJauto;n ejkevnwsen morfh;n douvlou labwvn, ejn oJmoiwvmati
대격(직목) 직설법,과거(단순) 대격(직목) 속격(속성,양식) 분사(목적) 여격지배(양식)
ajnqrwvpwn genovmeno": kai; schvmati euJreqei;" wJ" a[nqrwpo"
속격(직목?) 분사(목적) 여격(?) 분사(목적) ~와 같은 주격(동격)
⇒ 도리어 종의(종으로서의) 형체를 취하고, 사람들의 모양으로 되고 사람과 같은 모양으로 발견되기 위하여 그가 자기 자신을 비우셨다.
(2:8)
ejtapeivnwsen eJauto;n genovmeno" uJphvkoo" mevcri qanavtou,
직설법,과거(단순) 대격(직목) 분사(목적,부대상황) 형용사(서술) 비정규전치사(-까지)속격지배(정도,범위,양식) 속격
qanavtou de; staurou'.
속격 속격(서술,공간)
⇒ 십자가에서의(십자가의) 죽음, 죽음까지, 복종하기 위하여, 복종하여 그가 자신을 낮추셨다.
(2:9)
dio; kai; oJ qeo;" aujto;n uJperuvywsen kai; ejcarivsato
접속사(그러므로) 접속사(그리고) 주격(주어) 대격(직목) 직설법,과거(단순,시발) 직설법,과거(단순,시발)
aujtw'/ to; o[noma to; uJpe;r pa'n o[noma,
여격(간목) 대격(직목) 독립적,대명사 대격지배(비교) 형용사(한정) 대격(비교)
⇒ 그러므로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 올리셨고, 모든 이름보다 높은 이름을 그에게 주셔서
(2:10)
i{na ejn tw'/ ojnovmati !Ihsou' pa'n govnu
접속사(목적절,결과절) 여격지배(공간?) 속격(서술,내용) 형용사(한정) 주격(주어)
kavmyh/ ejpouranivwn kai; ejpigeivwn kai; katacqonivwn
가정법,과거(목적,결과) 형용사(명사적,한정)속격(부분,서술) 형용사(명사적,한정)속격(부분,서술) 형용사(명사적,한정)속격(부분,서술)
⇒ 그래서 모든 하늘의, 땅 위의, 땅 아래의 무릎이 예수님의 이름 앞에 굽히고
(2:11)
kai; pa'sa glw'ssa ejxomologhvshtai o{ti kuvrio"
형용사(한정) 주격(주어) 가정법,과거(목적,결과) 종속접속사 주격(서술,동격)
!Ihsou'" Cristo;" eij" dovxan qeou' patrov".
주격(주어) 대격지배(수단) 속격(?) 속격(동격)
⇒ 모든 혀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라고 고백하도록,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으로(?)...
2) 문장흐름도3)
(2:1)
ou\n
Ei[ ti" paravklhsi"
ejn cristw'/,
ei[ ti paramuvqion
ajgavph",
ei[ ti" koinwniva
pneuvmato",
ei[ ti" splavgcna kai; oijktirmoiv,
(2:2)
plhrwvsatev th;n caravn
mou
i{na fronh'te to; aujto;
e[conte" th;n aujth;n
ajgavphn
suvmyucoi,
fronou'nte" to; e}n
(2:3)
mhde;n kat! ejriqeivan
mede; kata; kenodoxivan,
ajlla; th'/ tapeinofrosuvnh/
hJgouvmenoi ajllhvlou"
uJperevconta"
eJautw'n.
(2:4)
mh; e{kasto" skopou'nte" ta;
eJautw'n
{kai} ajlla;; e{kastoi (skopou'nte") ta;
eJtevrwn
(2:5)
ga;r froneivte Tou'to
ejn uJmi'n
o} kai;
ejn cristw'/ jIhsou',
(2:6)
o}" uJpavrcwn
ejn morfh'/
qeou'
oujc hJghvsato aJrpagmo;n
to; i[sa
e?inai
qew'/,
(2:7)
ajlla; ejkevnwsen eJauto;n
labwvn morfh;n
douvlou
genovmeno"
ajnqrwvpwn
ejn oJmoiwvmati
kai; euJreqei;"
schvmati
wJ" a[nqrwpo",
(2:8)
ejtapeivnwsen eJautovn,
genovmeno"
uJphvkoo"
mevcri qanavtou,
qanavtou
de; staurou'.
(2:9)
dio; kai; oJ qeo;" uJperuvywsen aujto;n
kai; ejcarivsato to; o[noma
aujtw'/
to;
uJpe;r o[noma
pa'n
(2:10)
i{na govnu kavmyh/
pa'n
ejpouranivwn
kai; ejpigeivwn
kai; katacqonivwn
ejn tw'/ ojnovmati
!Ihsou'
(2:11)
kai; glw'ssa ejxomologhvshtai
pa'sa
o{ti !Ihsou'" Cristo;" kuvrio"
eij" dovxan qeou' patrov".
4. 본문 확정
1절의 ει τισ또는 ει τι가 네 번 나온다. 사본 전승은 어떤 경우에 본문을 ει τισ로 읽어야 하고, 어떤 경우에 ει τι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불확실하다. BDF는 ει τι를 관용적인 부사인 τι(어쨌든)로 이해하여 어디서나 ει τι로 하기로 예정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5절의 대부분의 사본들은 τουτο 다음에 γαρ을 덧붙인다. 9절의 대부분의 헬라어 사본은 정관사 το를 생략하는데(το ονομα; 즉 ‘그 이름’이 아니라, ‘한 이름’으로 나와있다), 그것은 ‘그’ 이름이 10절에 실제로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유의하지 않고서 그렇게 한 것이다.4)
5. 중요단어 분석5)
1) oijktirmov" (1절)
동정, 연민 항상 복수형으로 쓰인다. 로마서 12:1절과 고린도후서 1:3절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가리키는데 쓰여졌다. 고린도후서 1:3에서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아버지로 표현되었다. 빌립보서 2:1과 골로새서 3:12의 주제는 인간적인 자비(동정)이다.
2) plhrovw (2절)
채우다, 사람을 태우다(배에), 가득차다(수동태), 비유적인 의미로 채우다(감정, 지식 etc.), 충족시키다, 진정시키다(요구, etc.), 이행하다(지시), 완전히 지불하다, 완전하게 하다, 그 길을 달리다(시간의 길이), 이행하다(약속), 성취되다(수동태, 예언) 등을 의미한다.
3) ejriqeiva (3절)
ejriqeuvw(날품팔이로 일하다)에서 파생된 이 단어는 날품팔이의 일이나 성향과 관련을 가니다. 이 단어는 그 다음으로 소득을 위해서 그들 자신들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이기주의자들, 창녀들 등의 태도를 지칭하게 된다. 그 결과로 후대의 신약성서 번역자들이나 주석자들이 종종 이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일상적인 용법에서 하나의 복합적인 용어로서, 이 단어는 문맥에 따라서 여러가지 다른 의미들이 부여될 수 있다. ‘다투기를 좋아하는’이라는 의미는 아마도 로마서 2:8에서 너무나 세분화된 뜻일 것이다. 여기서 이 단어는 진리에 순종하지 않고 오히려 직접적인 소득만을 구하는 자들의 경멸할 만한 본성을 언급한다. 이것은 또한 고린도후서 12:20, 갈라디아서 5:20, 빌립보서 1:7, 2:3에서의 문맥에도 잘 어울린다. 이 개념은 ‘천박한 이기주의’라기 보다는 고상한 것을 향하여 그의 시선을 변경시킬 수 없는 ‘천박함’을 가리킨다.
4) kenodoxiva (3절)
이 단어는 a. ‘기만’, b. ‘자만’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신약(빌 2:3)에서는 ‘자만이라는 의미로만 사용된다.
5) skopevw (4절)
이 단어는 (비판적으로) 바라보다, 검사하다를 의미한다. 이 단어는 또한 어떤 것을 모범으로 제시하다를 의미하기도 한다. 누가복음 11:35을 제외하면 바울 서신에만 나온다. 빌립보서 3:17에서 이 단어는 조사하여 본으로 삼다를 의미한다. 로마서 16:17에 나오는 이 단어의 의미는 덜 정확하다. 고린도후서 4:18에 나오는 사상은 일시적인 것과 영원한 것 중 어느 하나를 비판적으로 결정할 목적으로 일시적인 것과 영원한 것을 고찰하는 것에 관한 사상이다. 그러나 빌립보서 2:4에는, 우리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돌보아야 한다는 언급이 나온다.
6) hJgevomai (6절)
이 단어는 a. '인도하다‘, b.’생각하다, 믿다, 여기다‘를 의미한다. a의 의미로 나타나지만 b의 의미로 널리 쓰인다.
7) kevnovw (7절)
이 단어는 ‘비우다’, ‘무효화시키다’를 의미한다. 첫번째 의미는 신약에서 빌립보서 2:6-7에만 나온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부정한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며 그리스도가 자신의 현 상태를 초월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성을 이기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버리고 종의 형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주는 선재하시는 주님이시다. 주님의 본질은 동일하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존재의 방식을 변화시킨다.
8) tapeinovw (8절)
이 동사는 ‘작게 하다, 굴복시키다, 약화시키다’를 의미한다. 이 동사에는 또한 ‘억압하다, 착취하다, 기죽게 하다’란 의미가 있다. 자아 경멸의 사상은 우리가 혐오해야 할 사상이다. 자신을 경멸하는 자는 단지, 자신이 얼마나 무력하고 열등한가를 보여줄 뿐이다. 이 단어의 실제적인 의미는 신들 앞에서 겸허하게 되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곧 신들에게 제물과 기도를 드림에 있어 머리를 감싸는 습관에서 그 머리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신약성서에서 14회 나온다. 빌립보서 2:7,9에서 바울은 주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자신을 자발적으로 비우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역사적이며 종말론적인 이러한 행위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지배적인 요소이다.
9) carivzomai (9절)
'기쁨을 나타내 보이다‘ 또는 ’스스로 기쁨을 나타내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수동태로 쓰이면 특히 완료태에서는 ’유쾌하다‘는 뜻이다. 바울에게 있어서 ’주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본문의 의미로 보아 로마서 8:32에서는 구원론적인 뉘앙스가 있고, 고린도전서 2:12에서는 명사와 뜻이 가깝다. 빌립보서 1:28-29에서는 고난을 선물이라고 하고, 예수께서 주가 되신 것은 빌립보서 2:9에서 순종에 대한 보상이라고 한다.
10) govnu (10절)
신약에서 히브리서 12:12을 제외하고는 무릎꿇기(예배를 드리기 위한)와 관련되어서만 사용된다.
11) glw'ssa (11절)
이 단어의 첫번째 의미는 신체적 기관인 ‘혀’이다. 그러므로 이 단어는 ‘말, 어법’ 또는 ‘언어’를 의미한다. 이 단어의 세번째 의미는 ‘이상하거나 모호한’ 또는 ‘설명이 필요한 표현’이다.
6. 문학적 맥락이해
1-4절까지는 화합이 바울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화합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서 작가로서의 솜씨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동사도 없는 짧은 어구들로 압축되어져 있지만 의미는 풍부한 단어들, 희귀한 단어들, 그리고 또 신약의 다른 곳에서는 발견되지 아니하는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다.6)
5-11절까지는 Johannes Weiss에 의하면 두개의 주요한 절로 나누는데, 6-8절, 9-11절이 그것이다.7) Ernst Lohmeyer는 여섯 개의 절로 나누면서, 바울이전 시대로 보고있다. 즉, 예루살렘의 유대-기독교 공동체의 예식적 노래라는 것이다.8) 본 구절은 다양한 주제들로 접근할 수 있다: 저작권의 문제, 형식과 구조의 문제, 개념적 배경의 문제 등.9)
7. 성서적, 신학적 맥락 이해
빌립보는 로마의 식민지였다(행 16:12). 로마의 효율적인 지배하에서 빌립보의 거주자들은 그들의 “모국도시”인 로마의 시민으로서 세금 면제 등을 포함한 시민권을 누렸다.10) 이에 대하여 바울은 하늘의 시민권을 소개하였고,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당장에 2장 6-11절의 훌륭한 “그리스도 찬양시” 및 기쁨이라는 주제가 거듭 강조되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교회의 분열이었다. 2장 1-4절의 화합과 겸손에 대한 권면이 있는 것은 좋은 이유가 된다. 서두의 말(1절)은 감정이 복받쳐 있으며 사도의 염려가 표명되고 있다. 4절의 이기심에 대한 경고는 초대교회 중에서 가장 심한 분열을 보였던 고린도의 회중에게 말했던 바와 밀접한 유사성을 보여준다(고전 10:24). 빌립보교회의 잘못된 생각에서부터 바울은, 고난의 회원으로 부름받은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된 것임을 바르게 이해하게 한다.11) 또 이 특권은 그들 위에 부과하는 행위의 성질과 표준을 생각하게 하는 2장 5-11절에 나오는 자신을 버리신 겸손의 최고의 모범인 것이다.
8. 완성된 번역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에게 어떠한 격려나, 사랑의 어떠한 위로나, 성령의 어떠한 교제나, 어떠한 동정심과 자비가 있거든, 여러분은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고, 한 마음이 되어서, 나의 기쁨이 넘치게 해주십시오. 어떤 일을 하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서로 자기보다 남을 잣게 여기십시오. 또한 여러분은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아 주십시오. 여러분은 이런 태도를 가지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께서 보여주신 태도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이들 모두가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하시고,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게 하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9. 석의 논문
1) 구원론적 관점
초기의 그리스도의 찬가의 요소들의 분류에 있어서, 기독론적인 찬가는 중요한 그룹을 이루었는데 이 구절은 신약성경 그리스도 찬가의 가장 유명한 예라는 사실에 의해 구별되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에 관한 시로서 그분(Him)과 그분의(His) 업적을 칭찬하는데 있어 두드러지며, 기독론적 의미가 주의 깊에 규정되어져 있다. 강조점은 그가 누구이셨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업적에 주어져 있다. 즉, 그분의 인격의 특성보다는 그분의 행동에 대한 기록이다. 6절에서의 그의 위격에 대한 묘사는 우주의 주로서 승귀된 그분의 현재의 상태에 대한 부속물인 복종에 대한 기록을 준비하는 것을 돕는다. 그것은 대체로 그 찬가의 이해에 대한 올바른 실마리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그리스도의 주권(lordship)이다. 그리고 이 구절은 주 그리스도께 경의를 표하는, 그 분께서 행하신 기적들에 관한 이야기로서, 그분의 행동과 그분의 궁극적인 승리를 열거하고 그분의 현재의 지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지배한다. 곧, 그분께서는 모든 경의와 예배를 받으시기에 충분함을 주장한다.
2) 윤리적 관점
바울의 서신은 교회에서 발생한 특이한 상황으로 인하여 쓰여졌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바울의 서신을 통해서 말하고자하는 바, 즉 그의 사상은 역사 속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그 사건들 때문에 바울은 교회 생활의 전반에 필요한 여러 가지 교리적이고 실제적인 문제들을 다룬다는 것이다. 인간의 형체로 나타나신 예수님은 자기가 더 이상 신이 아님을 주장하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더할 수 없는 겸손으로 인간의 형상을 자신에게 취하셨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육신이 십자가상에서 죽음까지를 가능하게 하였던 것은 겸손의 경험으로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바울은 이러한 신비를 제시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동시에 신자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겸손의 경험을 갖도록 도전을 주었던 것이다.
3) 통합적 관점
성경의 목적은 무엇보다 우리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를 가지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함을 통해 우리들의 기독교적 삶에 유익을 주는 것이다(딤후 3:15-17). 결국, 그 최종 목표는 우리가 선한 일에 열심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초대교회의 정황에서 살펴본다면 그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형식 문구를 함께 외치면서 그들의 찬양과 감사를 고백하며 그들의 신앙을 표현하며,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결연한 행동으로 응답했던 것이다. 이 구절의 기독론적 고백은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삶의 명제와 연결되어 있다.
III. 결론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정황에서 빌립보 교인들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를 주제진술로서 제시하고 또한 원했다(2:1-4). 빌립보 교인들이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다면 그들은 로마의 문화를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이 복음에 합당한 삶은 교회 가운데서 자신을 낮추고 원망과 시비가 없이 겸손하게 행하는 것이다.
찬양시로 알려진 5-11절은, 이 구절의 저작논의와 배경의 중요성 못지않게 바울이 이 구절을 사용하는 목적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바울의 목적은, 기독론적 구원의 명제가 지향해야 할 것은 실전적 삶의 과제라는 것이며, 존재론적 측면의 그리스도는 결국 기능론적 측면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가능케 하는 연결고리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 구절을 통해서, 즉 빌립보서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성은 부분적이 아닌 그리스도가 보여주었던 통합적인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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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연태, 「빌립보서」(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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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동수, 「신약성서 헬라어 문법」 어형론과 문장론. 서울: 요단출판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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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Hawthorne, Gerald F., WBC 43 Philippians, 63, 76.
5) Kittel, Gerhard 「 TDNT-신약성서 신학사전」, 서울: 요단출판사, 1983
6) Hawthorne, Gerald F., WBC 43 Philippians, 64.
7) O'brien, Peter T., The epistle to the Philippians.,(Michigan: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1991), 189.
8) Ibid.
9) Ibid., 188.
10) Donald K. Campbell, et. al, Galatians, Ephesians, Philippians, Colossians,(BKC26), 정민영 외 역,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서울: 두란노, 1987), 155.
11) R. P. Martin, The Epistle of Paul to the Philippians, 김효성 역, 빌립보서(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80),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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