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독서] 좋은 책 이야기

리처드 로즈, [죽음의 향연(2006)]

진실과열정 2008. 7. 26. 17:48
지은이
출판사
사이언스 북스
출간일
2007
장르
과학/기술
책 속으로

이 책은 상당히 설득력이 강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과학적인 정보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잘못된 방식으로 익숙하게 된'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기에는 과학의 수사가 상대적으로 나약하지 않은가 반문하게 된다.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 우리의 정신은 참으로 계몽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직도 촛불이 우리나라의 곳곳을 밝히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 바로 이를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러하고, 이 책을 읽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 책은 놀라운 천재가 인류를 위해서 보여준 '일탈적인' 활약상을 보여준다. 가이듀섹? 노벨상을 탄 사람이다. 이 사람은 '쿠루'라는 족내 식인관습으로 인한 질병의 발생을 간파했고, 이를 분석하면서 이것이 다름 아닌 '전염성 해면성 뇌증'임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너무나 어려운 과학적인 내용으로 가득차있기 때문에 요약하기가 난해하지만, 몇가지 언급은 이 질병의 위험을 강력하게 보여준다. 이 질병은 "생물학 전체에서 가장 이상한 존재이다"(224). 특별히 '결정화'라는 내용을 말하는 부분에서는(261-5) 공포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섬뜩함이 등줄기를 습격하게 된다. "사방이 지뢰밭이고 시한폭탄이다"(297).

이 책은..인류가 책임을 지고 일독해야하는 경고문이다!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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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를 맹종하는 사람들은 막 8:9-20을 인용하면서,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않을 것"을 자랑한다. 교회가 먹거리를 맹신하게 만드는 것에 책임을 져야되지 않을까? 사실 성서가 먹을 것에 대해서 얼마나 조심스러웠는가?(레 11장) 이 책은 인류의 양심에 경고한다. 어쩌면 SF소설과 같이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에 '독'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책을 덮으면서, 우리의 촛불이 의미있는 것이며, 식사기도문이 얼마나 간절해야 하는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