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후에: 지옥과 천국은 단어 하나에 달려있다.
영화는 '나홀로 집에'의 영국식 성인판이다.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고,
28일후에 깨어난 세상에서
오직 자신만이 걷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면?
물론, 전후사정은 쥐라기공원식의 '과학, 그 따끔한 뒷통수'로 보인다.
과학자들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분노 바이러스가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동물애호가의 분노로 인해서 세상에 나왔다!
이후의 일은 '레지던트이블'이 잘 보여준다.
관객은
살아남은 사람(맥없는 젊은이, 흑인여성, 소녀-이들 역시 아이러니하게, 약자를 대표한다)이 된다.
물론, 주인공이 죽으면 안되므로, 최소한의 보험은 보장받고서..
영화는 절대 공포영화가 아니다.
난 예술영화로 판단하고 몇번이나 보면서,
제작자가 얼마나 작품에 공을 들였는지 감탄을 그치지 않았다.
(첫번째는 공포영화로 감상하고, 두번째는 음악과 영상에 감상할 것)
마지막 엔딩에서,
화면에 가까스로 보인 글자가 HELL이었다가,
웃으면서 뛰어나온 세사람이 흔들어보인 손 너머에
HELLO를 보고 웃을 수 있었다면,
영화를 잘 감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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