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연구(3) 본문 4:1-4:26
0. 성경읽기와 개인적 분석작업
1) 내용요약
아담의 두아들 가인과 아벨은 자신들의 제사에 서로 다른 반응을 경험했으며, 가인은 이에 분하여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생 아벨을 쳐죽이고 만다. 이에 가인은 하나님의 낯을 피하는 자가 되어 에덴 동편에 도시를 세우고 자손들을 생산하여 문명사회를 이룬다. 그러나, 셋을 통해서 여호와의 이름이 비로소 불리워지게 되었다.
2) 질문
- 본문은 무엇에 대한 내용인가? 기원론이 들어있는가?
- 예배에 대하여 얻을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 가인이 받은 저주는 무엇이며, 이것이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 가인의 결혼 상대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 가인의 족보와 아담의 족보와의 유사점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 셋의 아들인 에노스 시대에 비로소 불리웠다는 여호와의 의미는 무엇인가?
3) 묵상
- 일관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두개의 큰 사이클이 도는 것 같다. 즉, 하나님의 경고와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그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뜻 밖으로 튀어나가려고 하며(가인의 살인, 가인 족보의 세속화), 그에 대응하여 하나님의 자비는 아낌없이 부어진다(가인의 죽음을 면해줌, 에노스 시대의 여호와).
- 3장의 마지막이 생명나무를 지키는 하나님의 열심인데 반하여, 4장에 넘어와서 사람들은 생명을 빼앗는 존재가 되고 만다.
1. 본문 연구
וֹתּאּ ה־ת ע םאָ 1
הה־ת שׁיאּ יי רתּ ן־ת ד ר
ל־ת ויאָ־ת תל ף 2
ה ד ה ן ןצ ה ל־י
םי ץ י 3
ההי ה ה י ן א
ןוּ וֹנצ תוֹר אוּה־ם אי ל 4
וֹת־ל ל־ל הה ע
ה א וֹת־ל ן־ל 5
וי וּל ד ן ר
ן־ל הה רא 6
י וּל ה ה ה
ץ תא ח ביי א םאּ ת ביי־םאּ אוֹל 7
וֹבּ־ל האַ וֹתוּשׁ י
ויאָ ל־ל ן רא 8
וּה ויאָ ל־ל ן ם ה םוֹי י
יאָ ל י ן־ל הה רא 9
יאָ יאָ ר י א רא
י ה רא10
ה־ן י םי יאָ י לוֹק
האָ רוּראָ ה11
יאָ י־ת ת י־ת ה ר ה־ן
הּ־ת ף־א ה־ת ד י12
ץאָ ה ד ע
הה־ל ן רא13
אשׂ יוֹ לוֹד
ר יוּ ה י ל םוֹיּ י ן14
י יאּ־ל ה ץאָ ד ע י
ם ם ן ג־לכּ ן הה וֹל ראפיּ15
וֹא־ל וֹת־תוֹכּ י תוֹא ן הה ם
הה י ן א16
ן־ת דוֹנ־ץ ב
וֹנ־ת ד ר וֹתּאּ־ת ן ע17
וֹנ וֹנ ם רי ם א רי ה י
לוּח־ת ד די די־ת וֹנ ד18
־ת ד לוּתוּ לוּת־ת ד ליּוּ
םי י וֹל־ח19
ה תי ם ה תאַ ם
ל־ת ה ד20
הוּ ל ב י ה אוּה
לוּי ויאָ ם21
בוּע רוֹנּ שׂ־ל י ה אוּה
לוּ ת שׁ־ל שׁ ן לוּתּ־ת ה או־ם ה22
ה ן־לוּתּ תוֹח
וי רא23
יאּ ה י יוֹק ן ה ה .
י ד י י שׁיאּ יכּ .
ן־ם ם י24 .
ה םי .
ת וֹמ־ת א ן ד וֹתּאּ־ת דוֹ םאָ ע25
ן וֹג י ל ת רא ע םי י־ת י
שׁוֹנ וֹמ־ת א ן־ד אוּה־ם תוּ26
הה ם א לוּה זאָ
2. 양식, 구조, 배경
- 본문은 2:4-4:26의 편집적 집합체의 일부분이다.
1) 수와 관련하여: 7
- 오경전체적으로 일곱 부분으로 하나님의 연설 형식이 있다. 더 나아가 7은 중요하다(15,24절). 라멕이 상세하게 등장하는데, 아담의 7대손이다. 4:1-17에 ‘아벨’과 ‘형제’는 7번 등장한다. ‘가인’은 14번 등장한다. 2:4-4:26에 ץרא(earth)는 7번, המדא(land)는 14번 등장한다. “하나님”은 35번 등장한다(1:1-2:3에도 하나님은 35번 등장한다).
- 이러한 숫자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2) 배열과 관련하여:
- 아담에서 라멕까지의 족보는 가인과 아벨 사이의 갈등이라는 탈선에 의해 중단되고 있다: 또한 노아의 이야기도(5:32~9:28-29) 그 앞서 생과 사를 언급하는 족보들로 울려퍼지고 있다(5:3-31).
-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3장과 많은 유사한 주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 창세기의 특징은 아담 이후로 인류가 두갈래로 갈라지는 것을 보여준다: 아담(가인,아벨,셋), 아브라함(이스마엘,이삭), 이삭(야곱,에서), 노아(셈,함,야벳). 특별히 장자의 권리를 받는 것은 형이 아니라 동생이다. 아담도 예외는 아니다.
- 창세기는 항상 선택받은 계열을 소개하기 앞서 그렇지 못한 후손들을 먼저 기록한다: 가인은 셋을 앞선다(4:17-5:32). 야벳과 함은 셈을 앞선다(10장). 이스마엘은 이삭을 앞선다(25:12-34). 에서는 야곱을 앞선다(36-37장). 한편, 가인과 셋의 족보의 유사성을 문제시할 수 있으나(4:25; 5:3), 창세기는 일반적으로 앞선 내용의 종결부분에서 다음내용을 예상하고 있는 특징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5:1-6:8은 다음에 이어질 노아홍수(6:9-9:29)를 예견한다(6:5-8). 그리고, 9:19는 노아후손의 확산을 예견하고(10:1-11:9), 11:26은 11:27-25:11을, 25:11은 25:19-35:29를 예견한다. 결국, 창세기 저자의 편집적 기술인 것이다.
3) 구조
- “…가 동침하여 아들을 낳으매 …라 불렀다”라는 정형어구로 세부분으로 나누어진다:
1-16 가인과 아벨
17-24 가인의 후손들
25-26 셋의 가족
- 통일성의 문제: 4:1의 아담은 םדאה(the man)인데, 25절의 아담은 무관사의 םדא(Adam)으로 나온다. 이는 5장의 아담(םדא)의 족보를 준비하는 기능을 한다. 한편, 4장의 족보의 동질성은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 분사형으로 나타나는데도 있다: 아벨(양무리의 목자), 가인(땅의 경작자,2절), 에녹(도시를 건설함), 야발(텐트의 거주). 4장은 문학적으로 하나의 단위이며, 부분적으로 회자되었을 것 같지는 않다(Wenham, 97). 한편, 학자들은 1-16절과 17-26절로 J의 두부분으로 나누고 있는데, 이는 그 내용의 상이점에서 기인한다: 영원한 방랑자(12-16)와 도시건축(17), 첫 번째 목자는 누구(아벨[2], 야발[20]), 야웨의 이름(에노스시대, 가인과 여호와의 등장).
- J기자는 2-3장의 “야웨”의 신명과 유사한 언어와 개념들을 빈번하게 사용하였으며, 5장의 족보들을 조금 다르게 사용함으로써 의존했다.
- 창 2-3장과 같은 방법으로 구조를 분석할 수 있다:
1) 2b-5 네러티브 가인,아벨(주연); 야웨(수동적) -하나님께 먼저 나아가는(제사) 가인
2) 6-7 대화 야웨가 가인에게 묻다 -두개의 본질적인 수사적 질문(가인을 삼킬듯한 죄)
3) 8 (대화) 네러티브 가인과 아벨 -
4) 9-14 대화 야웨와 가인 -두개의 본질적인 수사적 질문(가인을 삼킬듯한 땅)
5) 15-16 네러티브 야웨(주연); 가인(수동적) -하나님을 피하는 가인
3장은 2-3장과 많은 점에서 유사하다. 즉, 핵심이 되는 것은 바로 죄이며, 본문은 모두 간결하게 죄를 보여준다(3:6-8//4:8). 모두 인간의 범죄 후에 하나님의 조사(3:9//4:9)와 꾸중(3:13//4:10), 그리고 심판(3:14,17//4:11)이 기록된다. 가인의 표(4:15)는 아담과 이브의 옷(3:21)과 유사하다. 이야기 모두 야웨앞에서 떠나는 것과 에덴의 동편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 그러나, 3장과의 차이점이 분명히 있다: ①2장에서 하나님과 사람사이에 거부감은 전혀 없지만, 4장에서 가인은 하나님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②유혹과 관련하여, 이브는 뱀에 의해서 창조자의 조언을 무시하도록 유혹되지만(3:1-5), 가인은 하나님에 의해서 살인적인 충동을 이겨내도록 단념시킨다(4:6-7). ③3장에서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선포에 순종하지만, 가인은 하나님의 판결이 엄하다고 반항한다(4:14). ④결국, 3장은 죄의 패러다임을 보여준다면, 4장은 그 죄가 어떻게 다양하게 뻗어가는 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죄는 발전한다. 인간은 더더욱 하나님에게서 멀어져갈 뿐이다.
4) 고대근동과의 관련성
- 수메르 홍수설화와 비교해볼 때, 유목생활과 도시건축 그리고 종교의식의 부분이 유사하다. 그러나, 창세기는 고대근동과의 전혀 다른 관점에서 이것들을 해석하고 있다. 즉, 수메르 홍수설화에서 유목생활은 신들이 인간을 구출해주는 것에서부터 생겨나고 있지만(메소포타미아의 낙관론이 반영), 창세기는 첫 살인자에 대한 심판의 결과로 제시된다. 그리고, 창세기의 도시와 문명은 하나같이 가인의 범죄의 그늘아래에 놓여있다.
- 메소포타미아 전승은 홍수이전에 7명의 apkallus(현인)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문명을 가르쳤다고 한다.
5) 기타
- 아벨과 가인을 개개인의 묘사가 아닌, 부족의 집단적 전승이라고 해석하는 경향도 있으나, 창세기에서 보여주는 것은 개인의 묘사에 더욱 가깝다.
3. 주석
1절
- עדי는 매우 넓은 개념으로, 실제적인 지식을 의미한다. 동침하는 것으로, 구약과 셈족어에서 사용된다(4:17; 19:5,8; 24:16). “알다. 잉태하다. 출산하다”의 형식이다(4:17; 16:4,11; 19:35-38; 21:2; 29:32-35; 30:3-5,16-19; 38:2-5).
- 가인: 유사한 음의 반복을 알 수 있다: 즉, ‘가인(ןיק)’과 ‘내가 얻었으니(יי)’가 그러하며 8,15,24절이 그러하다. 이는 설화에서 주요한 인물들의 이름을 반복하는 특징이다(2장의 아담, 12장의 아브라함). 한편, 가인의 이름의 어원과 관련해서 ןיק이 הנק에서 직접적으로 온 것은 아니다. 이런 면에서 다른 이름들의 어원과 관련이 있다: 셋(4:25), 노아(5:29), 레위(29:34), 유다(29:35). 역사적인 어원도 불확실한데, 종종 ‘대장장이’나 ‘금속공예꾼’으로 설명된다(한편, האניק[5:12-14]와 관련이 있다). 그렇지만, 22절도 관련이 되며, 삼하 21:16에는 ‘창’, 즉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의 개념이다. 어쨌든, ‘만들어진 것, 즉 피조물’의 뜻이다 (Cassuto).
- “여호와로 말미암아”라고 되어있는데, הוהי תא는 해석하기가 곤란한 부분이다. תא를 목적격으로 본다면 그러하다. ‘~로 부터(from)’는 תאמ이기 때문이다. 한편, הנק는 ‘창조하다’(14:19,22)보다는 ‘얻다,사다’(25:10; 33:19)와 유사한데, 2:23의 부분과 관련을 맺어볼때 הנק는 창조하다의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 즉, 이브는 자신을 창조주로서의 야웨와 동등한 위치에서 승리의 외침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כ(as)를 사용해서 명확하게 나타내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 루터는 תא를 목적격으로 해석했다(I have gained a man, the Lord). 즉, 야웨가 약속했던(3:15) 바로 그 아들이라는 의미이다. 대다수의 학자들은 족장들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연관시키며 “~의 도움으로”로 해석한다(21:20; 26:3,24; 28:15; 31:3; 39:2). 결국, “나는 야웨가 했던 것처럼, 나도 남자를 창조했다”라기보다는 “나는 야웨의 도움으로 남자를 얻게 되었다”의 의미이다.
2절
- 가인과 아벨은 에서와 야곱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다:
두아들의 탄생 4:1,2a 25:24-26
아들들의 이름 4:1b 25:15b,26b
아들을 부름 4:2b 25:27
- 아벨(לבה)에 대한 이름의 뜻은 나와있지 않다. 이는 명백하기 때문에 특별히 기록하지 않았을 수 있다. 아벨은 ‘호흡’(시 144:4)이나 ‘허무함’(전 1:2)의 의미이다. 이는 무의식중에 자신의 운명을 암시한다. 아벨에 대하여 아는 것은 “양치는 자”라는 것인데, 이는 이후의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준다. 즉, 하나님은 어린자를 택하시며(이삭, 야곱, 에브라임, 다윗), 특별히 목동을 사용한다(족장들[47:3], 다윗[삼상 16:11]).
3절
- 가인의 제사가 먼저 언급된다.
- םימי ץקמ יהיו을 ‘몇년이 지난후에(레 25:29; 삼상 1:21)’,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난후에(24:55; 40:4)’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며, 농사가 끝나서 제사를 드려야할 때가 왔다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이러한 시간적인 도입구를 통해서 삽입되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 אביו(אוֹבּ)는 ‘드리다(brought)’의 뜻으로, 세속적인 선물을 주는 החנמ(offering: 32:14,19; 43:11)과는 달리, 희생제(특별히, 소제)와 같은 제의적인 본문(레 2:2,8)에서 주로 사용된다.
4절
- 아벨은 목자로서 제사한다. 아벨의 첫새끼를 드린 것이 가인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이후의 성서에서 첫새끼와 그 기름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출 22:28-29; 34:19-20).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첫새끼로써 묘사된다(출 13:2,12-15; 4:22). 기름 역시 하나님의 것이다(레 3:16; 신 32:38; 시 147:14).
- עשׁיו는 ‘관심을 기울이다’라는 뜻인데, 한글성경은 “열납하셨다”라고 의역하고 있다. 이 말은 아카드어로 “주의 깊게 살피다”라는 뜻이다(출 5:9; 시 119:117). 여기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열납했다는 구체적인 행동은 나와있지 않다(데오도시안은 “그가 태웠다”라고 했다[레 9:24; 삿 6:21; 왕상 18:38]). 중요한 점은 하나님의 승인의 여부인 것이다.
5절
- 도치가 이루어졌다. 즉, ‘가인과 그 제물’이 4절의 ‘아벨과 그 제물’과 교차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 가인은 매우 노했다. 여기에서 ‘매우 노하다’라는 단어는 성서에서 살인의 전주곡으로 들려지고 있다(34:7; 삼상 18:8; 느 4:1; 민 16:15; 삼하 3:8).
6절
- 하나님의 물으심은 가인에게 대답을 요구하신다. 즉, 마음을 돌이키는 것이 목적이다.
7절
- 해석하기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특별히 ץבר의 부분이 문제가 된다. Ben Yashar는 תאשׁ를 ‘용서’로, חתפ를 ‘문’으로 보았다. 그래서, 처음 것을 ‘장자의 존엄’으로, 다음 것을 ‘장자’로 보았다. 즉, “장자인 가인은 예배에 관하여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Ramaroson은 리듬의 부조화를 극복하면서(본문수정), 4개의 단어로 정리한다. 즉, 죄를 다음으로 옮겨놓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문제가 있는데, ץבר가 남성분사인데 반해, 죄(תאטח)는 여성명사라는 것이다.
תאטח תאשׁ ביטית־םא אלה ץבר חתפל ביטית אל םאו וב־לשׁמת התאו ותקושׁת ךילאו |
죄의 용서가 어찌 없으랴? 네가 잘한다면? 네가 잘못한다면, 웅크리는자(사단)이 문앞에 있다. 그것은 너를 바라지만, 너는 그것을 정복해야 한다. |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은 ‘웅크리는 자, 마귀’라는 뜻이 아카드어로 rbiṣu에서 파생했다는 것이다. 이 단어는 건물의 입구를 지키는 자를 의미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죄는 마귀로 인격화되고 있다.
- 배열의 교정없이 해석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는데, ץבר의 남성명사가 마지막의 접미사 ו에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된다면, תאשׂ(용서)의 의미가 불분명하게 된다. 이 תאשׂ는 אשׁנ(올라가다)에서 온 것으로 매우 넓은 뜻을 가지고 있어서 문맥에서 판단해야 한다. 4가지 견해가 있다: ①하나님이 가인을 용서하신다(Tg. onq.). ②하나님이 가인과 그의 제사를 받으심(RSV, Calvin). ③가인의 사적인 느낌, 즉 그의 떨어진 얼굴에 반대된 고양(von Rad, Westermann). ④가인의 자세, 즉 죄가 엎드리고 있는 것에 반대됨(Cassuto). 중요한 논점은 하나님의 질문이 תאשׁ와 ץבר תאטה 사이에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해석은 תאשׁ를 하나님의 용서로 보는 것이다.
8절
- 중심이 되는 부분이다. 여기에는 행동의 두려움이 강조되고 있는데, 행동의 간결함과 ‘그의 아우’가 두 번이나 반복되는 것을 통해서이다. 한편, 가인이 아벨에게 무엇을 말했는지는 기록되어있지 않다(homoeoteleuton). 사마리아오경에서는 “우리 들로 나가자”라고 한다. 이는 본문이 절정이 되는 효과를 가진다.
- 들(הדשׂ)은 도움의 영역 밖에 있는 곳이다(2:5; 신 22:25-27). 즉, 가인은 고의적으로 아벨을 불렀음을 알 수 있다.
- 죽이다(גרה)는 무참하게 죽이는 폭력을 드러내는 단어에 사용된다.
9절
- 9-14절은 네 번째 장면으로, 하나님과 가인과의 대화가 등장한다. 특징적인 면은 아담과의 대화와 많은 유사점을 보인다는 것이다(4:9//3:9; 4:10//3:13; 4:11//3:14,17; 4:12//3:17-19): עדי, רמשׁ, רורא, המדא, שׁרג.
- 하나님의 질문은 수사적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10절). 아담은 하나님의 질문에 약간의 진실을 포함했지만, 가인은 뻔뻔하게 거짓으로 일관되고 있다. 그러면서 “내가 지키는(רמשׁ) 자 입니까?”라고 되묻고 있다. 아벨은 목자인데, 가인의 말은 목자의 목자라는 것이다. 그렇다! 성서는 시종일관 형제보다 가까운 사이는 없다고 말한다. 문제가 생길때 도울 수 있는 사이는 형제 사이이다(레 25:48; 민 36:12-28). 결국, 가인의 책임부인은 그가 첫사람보다 얼마나 악해졌는지를 보여준다.
10절
-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는 여자에게 했던 물음과 같다(3:13).
- “네 아우의 핏소리가 내게 호소한다”: 신학적으로 이스라엘의 범죄와 제의법과 관련이 있다. 생명은 피에 있는 것이므로(레 17:11), 흘려진 피는 모든 것을 오염시킨다. 결국, 하나님 앞에서 살인자는 있을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재앙을 면하기 위해 도피성이 있는 것이며(민 35:9-34; 신 19:1-13), 살인자를 위한 제의가 있는 것이다(신 21:1-9). 한편, 아벨의 핏소리는 하나님의 복수를 말하는 것인데, 이 울부짖음은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절망적인 외침으로 다른 성서에서 나타나고 있다(קעצ, 창 41:55; 출 14:10; 삿 4:3; 신 22:24,27; 출 22:22,26; 사 19:20; 시 34:18; 107:6,28; 삼하 23장; 왕상 21장).
11절
- “너는 땅에서 저주를 받는다”: 이는 3:14와 유사하다. 이를 해석해본다면, “너는 인류의 원초적 고향인(2:5) 경작지(המדא)에서 불모지(steppe)로 쫓겨난다”가 될 수 있다. 한편, 3장에서 아담은 저주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4장에 와서 가인은 저주를 받게 된다. 이는 중대한 일이다.
- 가인은 땅을 경작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땅의 열매로 제사도 드렸다. 그런데, 그는 땅에게 그의 형제의 피를 마시게 했다. 그러나, 그 땅으로부터 피는 그를 향하여 외쳤으며, 그 땅은 그에게 열매를 내어주기를 거절했다. 결국, 가인은 그 땅으로부터 추방을 당하고 만다(Gunkel, 45).
12절
- 아담이 중노동의 경고를 받았다면(3:17-19), 가인은 그 어떠한 노력에 불구하고 땅에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욥 31:39). 따라서 가인은 “유리하는 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살인자는 가까운 동족으로부터 복수를 받는다(민 35:9-28). 그러나 형제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추방이 대안으로 나올 수 있다(삼하 13:34-14:24).
13절
- 사람이 범죄하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형벌을 받게 된다(레 5:1,17; 민 5:31). 여기에서 가인은 자신의 부정의 결과가 명백한데도 불구하고, 참을성없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14절
- 가인의 언급은 12절의 내용을 조정한다. 즉, 가인은 3장과 같이 추방을 당하며(שׁרג), 숨는 자가 된다.
- 하나님으로부터 외인이 된다는 것은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욥 15:20-25). 분명히 가인을 죽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 생길만하다. 그러나, 본문의 의도는 그런 것은 아니다. 3장과 4장은 병렬로 기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15절
- “칠배나 받으리라”: ‘받는다’(םקנ)는 보복살인의 개념이다(출 21:20-21). ‘칠배’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즉, 가인의 살인자와 그의 여섯명의 친척의 죽음, 일곱 세대 후(라멕, 두발가인), 완전한 신적 응보(시 12:7; 79:12; 잠 6:31).
- 표: 이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다양하게 나타는 창세기의 다른 내용과 부합한다(무지개, 할례, 언약의 성취; 9:12; 17:11; 출 3:12; 사 7:11). 여기에서는 신척 보호를 의미하고 있다. 문신, 독특한 헤어스타일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가인의 이름의 발음상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ן과 ם). 즉, 가인이 개명한 것이라는 견해이다(17:5,15). 중요한 점은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옷을 주신 것처럼, 가인에게도 보호장치를 제공해주었다는 것이다.
16절
- 이야기의 결론 부분으로, 처음에는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과 가까이(면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장면이었으나, 마지막은 가인만 남으며 하나님의 얼굴을 떠나서 에덴(기쁨)의 동쪽에서 유랑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 3장과 같이 본문은 죄가 하나님과 인간을 분열시킨다는 진리를 품고 있으며, 하나님의 심판은 수행된다는 것도 강조된다.
- 가인은 ‘놋’(דונ, 떠돌다)에 거주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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