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udy/구약 성서

창세기 2장

진실과열정 2019. 10. 28. 12:39

"죽기 싫단 말이야!(פֶּן־תְּמֻתֽוּן)"


언제나처럼 지혜스러운(הָיָ֣ה עָר֔וּם) 뱀은 그녀에게 미끼를 던졌습니다: "야훼 하나님이 동산 모든 실과를 '너희들이' 먹으면 안된다고 하신다니..." 그는 말을 끝맺지 않았죠. 그리고 거기엔 우리말 번역처럼 물음표도 없었습니다. 원래 아담에게 했던 말이(창 2:16), 그녀를 포함된 가정으로 꾸며지고부터, 그녀는 확 미끼를 물어버린 것입니다.


그녀의 길고 장황한 말은, 어쩌면 마지막에 자리 잡은 "너희가 죽지않으려면 말이야(פֶּן־תְּמֻתֽוּן; lest you DIE)"에서 존재의식을 찾을수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번역의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라는 불확실성 뉘앙스-여자가 잘 모른다-가 아니라, 여기에서 그녀는 히브리어 접미어 '눈'을 붙여 죽음의 의미를 확실히 강조했습니다.) 물론 문자적으로 하나님은 다르게 말씀하셨죠(2:17): "네가 진짜 죽는다"(מ֥וֹת תָּמֽוּת).


하나님은 사람에게 명령하시면서(2:16; וַיְצַו֙ יְהוָ֣ה אֱלֹהִ֔ים עַל־הָֽאָדָ֖ם), 그 자체로 신-인이 명령과 순종의 관계라는 놀라운 인격적 계약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창 2:15,16 // 출 19:4-5, 24:12). 하나님과의 인격적/선택가능적! 존재로서의 피조물이라는 삶의 의미가 '지식 나무'를 먹지않는 근본적 이유여야만 했다라고 하겠지요.


그런데 그녀는 근본적 이유가 분명 달랐습니다: "죽기 싫단 말이야!" 그녀가 살아가는 근본적 이유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누리는 삶의 환희가 아니었고, 죽음(강조형 어미!)에 대한 끝없는 공포로부터 도망이었습니다.


'그녀' 역시, 자신의 현위치의 근본적인 이유를, 이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담의 잘못이라면 문자그대로 여자와 붙어있지[וְדָבַ֣ק בְּאִשְׁתּוֹ֔] 않은 것이고; 국민의 잘못이라고 한다면 그동안 쓰레기 위탁정치에 피곤했던 탓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