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이스라엘'이란 주제는,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정말 흥미진진한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사실 구약학의 보편적인 견해는 '철기1시대 팔레스타인 북부산지의 가나안공동체 형성'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각론으로 들어가면, 목적과 과정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좋은 안내서는 Paula McNutt의 Reconstructing the Society of Ancient Israel, 1999: 53-63)...
한편, Volkmar Fritz(2011)은 역시 정통 독일의 학풍을 따르고 있어, A.Alt의 평화침투설을 근간으로, Israel Finkelstein의 유목민 정착이론을 뒷받침 무기로 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접근을 '공생 symbiosis theory'이라고 부르며(Volkmar Fritz, The Emergence of Israel, 2011: 125), 이에 대하여 William G. Dever(2003: 145f) 역시 의미있는 관점이라고 주목한 바 있다.
텍스트의 계층을 중요시여기는 독일전통을 따라서, 초기이스라엘의 현장을 담고 있는 본문을 연구하면서(삿 5:12-17,18b,19-22,24-30), 프릿츠는 다음과 같이 '수렴지점'을 요약한다(Volkmar Fritz, 2011: 149-57): 1) 팔레스타인은 북부와 남부로 나뉘며, 남쪽(유다, 시므온)은 상대적으로 늦게 독립적으로 시작하였다. 2) 북쪽의 중심지역은 갈릴리와 중앙산지 남쪽에 자리한다. 3) 요단동편은 마길과 길르앗의 지명이었다가 이후에 므낫세와 갓의 지파명으로 확대된다.
결국, 기원전 11세기 팔레스타인의 새로운 정착현상은 산간지역 일부분에 서로 독립적인 개별집단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Bible Study > 구약 성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혜가 여성형인 이유들... (0) | 2019.10.28 |
---|---|
창세기 2장 (0) | 2019.10.28 |
고대의 국가정보원 (0) | 2019.10.26 |
민간전승 (0) | 2019.10.25 |
David M. Carr, Reading the Fractures of Genesis (0) | 2019.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