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udy/구약 성서

평화에 대한 소고

진실과열정 2019. 6. 7. 09:59

<옛사람들에게 평화란 어떤 의미였을까요?>


성서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정말 오래된 자료들을 성서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49장, 출애굽기 15장, 신명기 33장, 그리고 사사기 5장입니다.


여러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산문이 아닌 시문이라는 것에서부터), 제가 생각해볼 때, '전쟁'과 관련된 시문이라는 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창세기 49장에서는, 마치 단지파가 게릴라 전법을 구사하고 있으며(17절), 갓지파는 재미있게 비슷한 발음으로 '군대'에 습격을 받았다고 말합니다(19절), 요셉은 '활쏘는 자'와 연결되고 있죠(23절). [[창 49장의 지역적으로 오랜 전승의 보유에 대해서, D. Fleming 2012: 89f]]


출애굽기 15장은 '바다의 노래'라고 알려져있죠(특별히 21절). 우가릿 시와 유사한(J.J. Collins 2004:116) 이 옛 시에서도 '야훼는 용사'라고 명시적으로 전쟁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3절). 

신명기 33장은, 요셉의 힘(13-17절)과 여수룬이라는 의문의 대상이 양쪽에서 자리잡고 있어서(5,26절, 그리고 반대로 시므온이 없죠[G.Garbini 1988: 124]) 정말 옛 자료임을 알게 하지만, 성서학자들에 의하면 전쟁출정식 분위기라고도 합니다(M.D. Coogan 2005:128).


사사기 5장은, 역시 전쟁과 관련되어 있으며(Mark. Smith 2004: 24), 특별히 많은 학자들이 아마르나 시대의 혼돈을 보여준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N.Gottwald 1979: 274).


이렇게 볼때, '성서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성서의 오래된 자료들은 '전쟁'의 기억들임을 알게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전쟁을, 진정한 왕이신, 야훼께서 승리하셨다는 고백이겠지요(출 15:1-18, F.M. Cross 1973: 126ff; 삿 5:19-21, J.A. Hackett 1998: 135). 그러므로 고대인들에게 '평화'란, 우리편의 승리에 의한 패배한 적군들(너희들!)과의 새질서가 아닐까요?


평화보다는 전쟁이, 자료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사람들에게는 우선적으로 기억되고 전수되는 삶의 본질인 것 같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전쟁을 하고 남과 북이 전쟁을 합니다. 종교간에도 전쟁이며, 돈 버는 것이 전쟁입니다. 스포츠가 전쟁이며, 공부가 전쟁입니다. 많은 것, 아니 (거의) 모든 것이 전쟁의 언어로 설명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사람들로 가득차고 똘똘 뭉쳐있던 세상에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니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요
그의 정권은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끝까지 이르리라" (슥 9:9-10)

세상에 평화로 오셔서(눅 2:14),
전쟁의 대상이 무엇임을 알려주시며(막 1:27),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서 천군을 포기하시고(마 26:53-54),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요 18:36-37).


예수님에게서 전쟁과 평화를 새롭게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