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보내면서,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하고 계속된 번민과 또 새로운 결단으로 다시금 일어나 움직이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속 시원할 것만 같은 요즘, 그 무엇보다 놀랍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 않고 싶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마음을 예수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여주신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의 결단에, 다시금 깊은 감격에 빠집니다. 하나님의 표현은 섬세한 햇살과 같이 나의 온 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 따스함이 우리를 살아 움직이게 합니다.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십니다. 복음서는 모두가 이 장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은 세 번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그것도 혼자서 말입니다. 최초의 복음서 마가복음(막 14:32-42)과, 그 복음서의 유대인 버전인 마태복음(마 26:36-46)이 그러합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은 '천사'(앙겔로스)가 하늘에서부터 내려와 예수님에게 '힘을 주었다'(에니스쿠온)라고 말씀합니다(눅 22:40-46). 어쩌면, 이로 인해서 예수님은 더욱 간절히 기도하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사실, 43-44절은 사본학 분야에서 예수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려는 의도였다고,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 논쟁을 떠나서, 누가복음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에 힘을 주려는 목적이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걸어야만 하는 외롭고 힘든 그 길에, 하나님은 주님의 천사를 보내주십니다. 우리의 기도가 더욱 간절하게 만들어주며, 우리가 걷는 십자가의 길을 온전히 걸어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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