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udy/구약 성서

Marvin L. Chaney를 만나다!!!

진실과열정 2007. 6. 6. 19:28

Norman K. Gottwald가 격찬한 구약학자 중에 거성인 Marvin L. Chaney를 만났다!!!

 

한신교회의 새로 부임한  강용규 목사님이 미국 유학시절,

Chaney교수의 소예언서 강의를 통해 성서이해의 새로운 눈을 열게되었다고 한다.

이후 미국교회에서는 자연스럽고,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마땅히 있어야 할,

목회자 연장교육에 Chaney교수를 초청한 것이다.

 

대학원(Th.M) 시절 스승이었던 우택주 교수님은 Marvin L. Chaney 교수의 글을 자주 소개했다.

왜냐하면, 우 교수님이 Chaney 교수의 제자였기 때문이고, 박사학위 논문을 썼기 때문이다.

올해 번역된 [농경사회 시각으로 바라본 성서 이스라엘]이란 책이 우 교수님이 한국신학교에 소개한

Chaney교수님의 대표적인 저작물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중에 "Bitter Bounty"라는 5장 번역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성서학 대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었다.

문막의 '오크벨리'라는 엄청난 궁전에서 그분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그분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은 강의에 못지 않은 큰 보너스였다.

 

직접 사인까지 남겨주었다: 아마도 내가 첫번째였을 것이다!

아쉽게도 내 이름이 교수님에게는 생소하게 들렸는지,

'지'자가 Chae로 되어버렸다ㅠㅜ

 

 

오크벨리에서 한 방 찍다.

정말 멋진 곳이다.

 

 

'신학심포지엄' 브로셔

-사실, 마빈 체니를 제외하면 아무도 안 들어온다.

 

 

 

아마도 사모님인 것 같다(Mr. Rilla McCubbins Chaney).

교수님이 강의하실 때, 이 분이 노트북으로 원고를 프리젠테이션했다.

 

 

세월은 막을 수 없는 것 같다.

교수님은 상당히 연로해 보인다.

 

 

개회예배가 마치고 나서...

운 좋게 교수님의 정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마도 나를 파파라치정도로 생각했을지도....)

 

 

 

 

 

첫날 개회식을 마치고, 전망대에서 한 컷!

(저 아래에선 싸모님의 멋진 나이스 샷이 연발이다..)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홍경민! (가수가 아닌, 생명의 말씀사 대리)

동부교회 시절 고등부 교사로 첫 만남이 있었는데, 이렇게 장성한 분량의 청년으로 만나게 되다니!

결혼한다는 복된 소식까지!

 

 

둘째날, 교수님의 강의에 앞서서

(사실, 참석한 수백명의 목회자들이 Chaney 교수님의 영향을 1/100이라고 알기나 할까...)

(만약 교수님의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구름같이 몰려들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여유로운 교수님께 사진을 청했다.

Sure! My pleasure! 로 대답하신 교수님!

 

 

정말 가치있는 사진이다.

(카메라가 더 좋았으면 좋았을 것을....)

'거인의 어깨위에 있다'는 것이 새삼 느껴지는 거룩한 순간이다.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해준 박찬욱(역시, 영화감독은 아니다. Th.M 동기) 전도사가

친필 사인을 받고 있다.

 

 

 

첫번째 강의는 구약신학의 통찰력과 사회학적인 직관이 섬세하게 결합된 작품이었다.

(그런데, 내 생각에 통역자가 강의를 많이 아쉽게 했다...ㅠㅜ)

그냥 번역한 것을 읽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나름의 질문을 할 그 어떤 여지도 남기지 않고,

참석한 많은 목사님들의 지루한 하품과 함께

첫번째 강의가 허무하게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번째 강의는 히브리성서의 사경과 신명기적 역사서에 대한 자료비평적 접근을 통해서 연구된 J E D P의 사회역학적 분석을 통해서 이스라엘 신앙의 다양성의 존재성을 입증했고, 또 역추적을 통해서 다양성의 이유들이 국내외적인 정치역학과도 세밀한 관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후에 우리나라의 역사 연구를 통해서(한국사람 평균 이상의 역사적 지식을 가지고 있음에 놀랐다!), 히브리성서의 다양성이 가지고 있는 이데올로기와 한국역사와의 종교적 이데올로기와의

역동적 유비를 시도했다. 이점이 구약학자와 '탁월한 구약학자'와의 차이라고 생각이 든다.

 

내가 준비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학자들마다 구체적인 자료비평의 결과물은 다른 것 같다: 최근엔 R. E. Friedman이 오경을 자료비평으로 순수하게 접근해서 한권의 책을 내놓기까지 했다(2003년). 이 책에 대한 교수님의 평가와 혹시 추천하는 자료비평적 연구들은 무엇이 있는가?

 

2) 어떠한 역사이건간에, 공개된/알려진 역사와 덮힌/숨겨진 역사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영화와 같은 수단을 통해서 감추어진 역사를 캐내는 작업이 계속되는 것 같다(실미도). 이점이 특별히 한국역사에는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점을 JEDP와 연관시킬때, J/P에는 원역사가 있지만, E에는 원역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는 창 20장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Friedman은 RJE가 J를 선호한고 있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E에 대한 왜곡이나 혹은 감추어진 역사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 (체니 교수는 보충가설에 가까운 자료비평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창 22장에서 RJE는 11-15절을 삽입해서 사람의 제사를 무마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가 J와는 다른 신앙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독립된 자료). 강한자가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자가 되는 것이 역사에서도 통하는 것 같은데, E의 기원인 에브라임(북왕국)이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J가 살아남은 자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E의 역사적 출발점으로 사사기 5장의 드보라의 노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떠한가? 이를 통해서 이스라엘 역사의 홀대받은 E를 다시 복원시키는 것이, 한국역사의 재평가에 병행해서 작업되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