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udy/신약 성서

예수닮기 프로젝트(3): 무엇을 알고 있는가?

진실과열정 2007. 2. 6. 18:53
 

예수닮기 프로젝트(3) - 무엇을 알고 있는가?

그러나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하는지라

(요 7:27)



우리는 모른다


        지난주에 시무예배를 드리면서, 새롭게 임명을 받은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도 속에서 각 기관은 크게 성장해서 우리 교회를 부흥시킬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임명을 받은 본인 자신이 죽도록 충성해야 하겠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어떻게 돕느냐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합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우리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고, ○○집사가 잘도 하겠다~ 내가 그 집사를 잘 아는데 말이야’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한 번 더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정말로 어떤 사람을 잘 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정작 아는 것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답이 나옵니다.  임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은 더 잘 알고 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그 직분을 믿고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그 집사를 잘 아는데 말이야~’라는 말보다는,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 하신 일이니 최고의 선택이다!’라는 말을 쓰는 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쓰는 언어임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를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이렇게 볼 때, 자기가 아는 것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믿지 못하고 또 동참하지 못하는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를 성경에서 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했던 초막절이라는 절기가 돌아오자, 전국의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들었습니다(요 7:2).  당시에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갈릴리라는 시골에서, 하나님의 권능으로 병을 치유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진리를 가르쳤던 예수님 역시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조금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10절을 보니, “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에” 예수님은 비밀스럽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고 합니다.  설명을 간단하게 드리자면,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또 다른 지역에서 소문만을 들었던 사람들 역시 실제로는 예수님을 전혀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5절).  20절을 보니깐, 심지어 예수님에게 “당신은 귀신이 들린 것이오”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요한복음 7장은 예수님을 불신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인 것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못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그들 자신의 지식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이 바로 오늘의 본문입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그들은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자고로 그리스도(메시야)라는 우리의 구주가 탄생한다면,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짠!’하고 나와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저 예수라는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즉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저가 그리스도라고?  하하!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여러분들은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구약(미 5:2)에 나와 있는데도, 이 사람들은 지금 엉뚱한 얘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들은 엉뚱한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에 사람들이 즐겨 읽던 글 중에 ‘에스라 2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목만 보면, 누가 생각나십니까?  그렇습니다.  에스라-느헤미야의 그 에스라입니다.  왜 에스라 2서냐면, 에스라는 무너진 이스라엘을 회복시킨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금 로마에 지배를 받고 있는 자신들도 에스라 때의 회복을 간절히 기다리며, 누군가가 에스라 2서를 썼던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에스라라는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쓴 가짜 성경이라는 것입니다.  이 가짜 성경인 에스라 2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2 Esd. 12.32): “지극히 높은 자의 메시야는 종말의 때에 비밀히 오시리라.” 그렇습니다.  이 사람들은 잘못된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을 판단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왈가왈부 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에서, 자신들이 성경을 알고 있는 것 때문에 예수님을 믿지 못한 경우가 또 나옵니다.  바로 41,42절입니다: “혹은 그리스도라 하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 또 다윗의 살던 촌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이 사람들은 미가서 5장 2절의 말씀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그랬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갈릴리의 나사렛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갈릴리는 이방 도시로 여겨질 정도로 천대받는 시골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결론을 이렇게 내리게 됩니다(52절): “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 성경을 알고 있더라도, 그 알고 있는 것 때문에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찾아봅시다(요 6:42): “가로되, 이는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제가 지금 어찌하여 하늘로서 내려왔다 하느냐?” 그렇습니다.  이제는 더 나가서 예수님의 부모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성경의 내용을 떠나서, 이들은 인간적으로 볼 때, 예수님은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한쪽에서는 거짓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의 고향을 안다하면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한쪽에서는 성경을 알고 있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딱 한구절의 말씀 때문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쪽에서는 성경도 필요 없고 인간적으로 예수님을 믿을 수 없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그것 때문에, 예수님을 믿을 수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


        사실, 이렇게 예수님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마태와 누가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그 부분을 풀어드리도록 하고, 지금은 이것만 명심합시다: “그렇구나!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 때문에, 더 이상 예수님을 믿을 수 없구나!”


        정말 그렇지 않습니까?  그동안 내가 경험해서 내 머릿속에 계산이 착착 되는 것 이상으로,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가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믿지 못했던 사람들과 차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나 역시 내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예수님을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죽은 믿음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을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하나님을 이만큼 알고 있다고 해서, 하나님은 이만한 분이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합니다(엡 4:20-21).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우리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얽매어 둡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십니다!  우리가 구하고 생각하는 것에 언제나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2007년도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붙잡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붙잡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통하는 사람이 되면, 만사가 형통할 줄로 믿습니다.


길 진리 그리고 생명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붙드셔야할 말씀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바로 요한복음 14장 6-7절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이제 눈치를 채셨겠지만, 요한복음의 핵심 키워드 중에 하나는 바로 ‘아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요한복음은 우리 사람들만의 힘으로는 예수님을 알 수가 없다고 말하고, 반대로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아는 분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장 10절에, “그(예수님)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장 48절에, 예수님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나다나엘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사람이라고 하자, 나나나엘은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라고 놀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들의 지식만으로는 절대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요 1:33).  그러니 제가 드리는 이 말씀을 굳게 잡으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여기에서 그를 안다는 것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무엇을 알아야 하냐면, 예수님이야말로 ‘길’이다!  예수님이야말로 ‘진리’이다!  예수님이야말로 ‘생명’이다!  바로 이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통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우리가 알고 있던 것에 메여있지 맙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앞이 깜깜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확실한 길입니다.  예수님이 확실한 진리입니다.  예수님이 확실한 생명입니다.  올 한해 이 예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감으로서, 그분을 닮고 그분이 우리들을 통해서 이루실 놀라운 역사를 기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