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림은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림은 움직인다.
아마도 인간의 시력에 어떠한 기능으로 인해서 생긴 '생리학적' 현상인 것 같다.
중요한 점은
움직인다라고 '느끼기' 때문에,
그림은 '움직이는 그림'이라고 여겨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해의 시작이다.
성서 읽기와 관련해서,
본문의 '역동적인 생생함'을 찾는 것은
혹시 이러한 현상의 일종이 아닐까?
이에 더해서...(2007. 9. 17)
네커의 정육면체도 그러한 종류의 하나이다: 도킨스(Richard Dawkins, 만들어진 신[2007], p. 141ff)는 이런 예를 통해서 종교적인 특별 경험들을 과학에 대한 문외한들의 착각으로 돌린다. 어쩌면 X-File의 스컬리의 되바라진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보다 정확하게 네커의 정육면체를 설명하자면,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도형 중에서 정육면체의 투시도형을 가리키며, 꼭지점 A가 관찰자 쪽으로 돌출한 정육면체로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꼭지점 B쪽이 돌출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반전성 원근 착시도형(反轉性遠近錯視圖形)의 하나라고 말한다.
더 재미있는 것들도 많다: 아래의 그림을 통해서 현상에 대한 인간의 지각 능력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 그림 1은 '기하학적 착시'로 평면도형의 기하학적 관계가 객관적 관계와 어긋나게 보이는 착시현상이다. 요즘엔 길거리에서 평면인 도로를 3차원으로 그려놓아서 행인들에게 낭패를 주는 뛰어난 화가의 장난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림 2는 '다의도형 착시'로, 동일한 도형이 2개 이상으로 보이면서 한가지가 다른 한가지를 계속해서 대치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것은 마치 세상을 보며 하나님을 보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그림 3은 '역리도형 착시'로, 2차원 그림이 종합적으로 지각되면서 움직이는 3차원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마도 알콜을 과다복용한 사람들에게도 이런 그림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나타나지 않을까? '어! 땅이 움직이고 있어!!'
그림 1. 기하학적 착시
그림 2. 다의도형 착시
그림 3. 역리도형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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