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udy/구약 성서

역대기적 역사가들

진실과열정 2019. 11. 28. 09:32

연휴이다보니, 아이들과 티비도 함께 보는 시간이 많았는데, 새은이는 유독 노래프로를 좋아한다. 그러고보니, 정말 노래관련 예능이 엄청 많다. 흠.. (약간 무리하게) 경제불황이 사회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안전우선'이 보장되며, 시청자 입장에서는 '과거회귀'와 '심리치유'까지 얻게되었다.


마치 성서에서, 출애굽을 노래하는 포로후기의 예언자나, 에스겔과 다니엘을 기억하며 묵시의 절정(계 21-22)을 노래하는 절망적 공동체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이들이 '묵시적'인 세계관으로 종말을 기다리는 의인의 삶을 선택했다면, 약간 다른 걸음을 걷는 집단도 있었다. 바로 역대기적 역사가들의 '낙관주의적' 선택이다(대상 11:9).


제2성전시대는 말 그대로 '성전 중심'의 유다공동체로 운영이 되었으므로, 제사장 집단이 암묵적으로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겠으나, 그들이 보여주었던 신앙의 능력에 대한 확신 만큼은 '정치'가 아니라, 야훼에 대한 순전한 갈망이었다고 생각한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토라에 대한 확신이었다고 할까?(대하 35:26, M.Fishbane 1985: 386).


그들이 성전안에서 호위호식하며 삶의 처절함을 몰랐을리 없다. 열왕기서와 비교하여, 역대기서에서만 등장하는 구절들을 살펴보면, 유독 "도움"(대상 12:18)과 "하나님의 함께 하심"(대상 4:10)에 대한 내용이 많이 눈에 보인다. 그들도 역시 이전의 노래전통을 재사용하고 있다(대상 16:8-36). 그러나 그들의 노래 선택은 뭔가 다르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하며 그 구원을 날마다 선포할지어다!(23절)"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34절)"


역시, 역대기에서만 있는 기록에서, 다윗은 이렇게 말한다: "비파와 수금과 제금 등의 악기를 울려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시오!"(대상 15:16) 사무엘하에서 다윗의 개국공신들의 명단과 업적이 나열되어 있다면, 역대상에서 다윗은 '신령한 노래'를 하는 찬양대의 대장으로 나타난다(대상 25). 여호와께 감사하며, 여호와가 선하시고 영원한 인자하심으로 늘 함께 하시는 분이라는 확신이, 모두를 이끌었다(대하 7:3; 20:21; 23:18).


아무리 잘못해도 기도하면 들어주시는 분(대하 33:11-16, cf. Y. Amit 1999:100); 모순까지도 포용하는 정신세계(대하 35:13); 찬양으로 적군들을 물리치며(대하 13:15), 하나님의 말씀이 수천수백의 병거를 대신한다(대하 17:8-10).


역대기적 역사가들에게서 대안역사를 배운다(M.Coogan 2005: 454). .그들의 노래를 통해서, 우리도 새노래를 부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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