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아내와 함께 '효자동이발사'를 보다가 사소한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발사의 아들이 말도 안되는 사건(설사사건)으로 간첩으로 오인받으면서 지하에서 전기고문을 받는 장면이었죠. 어린아이를 전기의자에 앉혀놓고 화려한 네온사인을 연상케하는 고문실은, 그 설정과 시대는 분명 암울한 역사적 장소였지만, 감독은 엉뚱하게 '비틀기'를 시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장면에서 아내는 눈물을 훔쳤고, 저는 박장대소를 쳤습니다. 흠.. 아내는 역사를 보았고, 저는 영화를 보았죠.
성서를 대할때도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서에서 역사를 보는 방법이 있고, 장르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떨땐, 이 두부분이 혼동된 목소리에, 저는 곤란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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