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틈이 나면 읽는 만화책이 있습니다. 일본 만화로, 작가는 잘 모르겠고, '슬렘덩크'로 유명한 작가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제목이 '베가본드'입니다. 학부시절 도서관에서 두꺼운 소설, '미야모도 무사시'를 하루만에 읽어버리고 나서, 일종의 환상적인 로망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 세월이 지나, 이렇게 만화로도 읽어보게 된 것입니다. (그나마 몇 년 전까지만해도 가끔씩 DVD 보려고, 아내와 함께 동네 대여점을 들렸지만, 이사도 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DVD는 그냥 자체로 관상용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스캔을 한 자료가, 컴퓨터를 정리하다가 발견되었습니다. 지리한 설명이 없어도 그림 하나와 하나의 문장이 모든 것을 설명해줘버립니다.
"가보기나 했어?"
도전은 멋진 일입니다. 아무나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았다는 것, 혹은 이것을 두고 '동굴우상'의 표절이라고 폄하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내 인생에 이정표를 찍고, 새로이 바람을 따라 길을 나서자니,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원하기도 합니다. 새해 초부터 잡다한 책들 속에서 행복한 길을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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