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udy/구약 성서

고대의 국가정보원

진실과열정 2019. 10. 26. 20:30

<고대의 국가정보원>


전혀 의도치 않게도, '미션임파서블'과 '본 시리즈'를 통해서, 국민은 국가정보원의 이미지를 만들고야 말았다. 그들은, 어느 정도는 톰 크루즈의 마스크와 멧 데이먼의 무협인이어야만 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국가정보원인가!


그러나 한뼘도 안되는 키보드위에서 무협솜씨를 뽐내고, 거북이목을 가진 마스크였다는 소수 언론의 착한 보도를 접하고, 국민들은 그들의 실망을 넘어 분노를 하게 되었다. 아! 부끄러워라!


사실, 국가정보원은 고대사회에도 존재했다. 최초의 제국을 건설했던 아시리아는 서아시아를 넘어 지중해 경제권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고, 작은 도시국가들이 기회를 틈타 반란을 노렸기 때문에, 제국은 정보원을 뿌리게 된다.


그런 정황을 엿볼 수 있는 본문으로, 왕하 18:22이 있다. '랍사게'(아마 관직의 이름일 것이다)가 유다의 엘리트들에게 일러주는 내용이다: "너희가 혹시 내게 이르기를, (1)'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의뢰하노라' 하겠지만, (2)"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산당과 제단을 제하고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명하기를 (3)'예루살렘 이 단 앞에서만 숭배하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였나니, ..."


아시리아와 유다가 만나는 장면이었다. 아시리아의 랍사게는 유다의 엘리트들에게, 유다인이 말 할 내용을 선수를 쳐서 알려준다(1번). 그러면서, 히스기야가 시행했던 정책들과(2번), 히스기야가 했던 말(3번)을 거듭 반복하며 알려준다. 유다의 엘리트들은, '헉! 그걸 어떻게 알았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게 바로 우리가 배워야할 국가정보원의 참모습이다(J.M. Miller & J.H.Hayes 2006: 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