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udy/신약 성서

사도와 교회로의 부름은, 목표가 아닌 관계이다

진실과열정 2019. 8. 10. 12:30

<사도와 교회로의 부름은, 목표가 아닌 관계이다>


비교적 초기에 기록된 바울의 서신인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처음으로 자신의 신분을 '사도'라고 말한다. 특별히 그는 "그리스도 예수께 사도로 부름을 받았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부름은 비단 바울에게 그치지 않고, 동일하게 고린도교회도 해당되는데, 그들은 "성도라 부르심"을 받았다(M.E.Boring 2012: 240).


바울이 '사도'라는 호칭을 사용한 이유는 고린도교회가 그의 권위를 의심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여기에서 바울의 사도됨은 NAS판본의 선택이 바람직하다. 다른 번역본이 'to be an apostle'이라고 '추가'하면서, 바울의 사도적 존재성에 여지를 남겼다면, NAS는 단지 'as'만을 집어넣으면서, 관계의 차원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역시 고린도교회의 성도됨과 관련해서 동일하다.)


바울은 '사도'라는 목표에 자신의 존재이유를 생각하지 않았고, 고린도교회 역시 '성도'라는 목표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사도'와 '성도'는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 관계의 설정이었다. 그리스도가 없는 사도란 무의미하므로, 하나님의 거룩함이 없는 성도는 무의미하므로, 철저하게 관계였다.


신앙인을 수식하는 다양한 호칭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목사'나 '신학생'이나 '집사'나 '성도', 그 자체가 부름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부르심을 완전하게 설명한다.

고린도교회는 '성도'가 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그리스도의 부활, 그리고 성령의 참된 능력 안에서 온전한 관계를 누리는 생명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