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하늘누림이야기]

"그냥 편하게, 진실하게 말하듯이 하면 될 것 같아요"

진실과열정 2014. 1. 25. 03:28

"그냥 편하게, 진실하게 말하듯이 하면 될 것 같아요"

일전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읽어보았습니다.
아마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잘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도움이 됩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편하게, 진실하게 말하듯이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괜한 딴지는 아니고,
목회자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사명을 가진 것 같습니다....
흠...
인터넷 환경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확장되었지만,
여전히 사람의 무의식에는 '글'의 힘이 남아있나봅니다.
(뭐, 어렵게 생각할게 있나요. 그냥 키보드 두들기는 것이 쉽지요.)

매우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제가 너무 존경하는 할아버지 목사님이 계시는데,
어느날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양목사, 자네 책쓰려고 하지 말게나."

그 분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도 받으시고,
정말 80세를 넘기셨지만 지금도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분입니다.
언젠가 그분의 성경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빽빽하게 기록된 하나님과의 만남의 흔적 앞에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인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런 분께서, "책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예수님이 책을 쓰신 적이 있냐?
언제,
아모스가 책을 쓴 적이 있냐?

그냥 그들은 진실하게 말했고,
거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니,사람들이 기억하였고,후대의 사람들이 쓴 거다.

진짜 책은,
자네가 쓴 것이 아니라,
자네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쓴 것이어야 하네.

가끔씩 이 귀한 가르침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글쓰는 훈련은 배우는 사람에게 필요합니다.
학자(서기관)는 책을 출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목회자는
책을 출간하는 사람으로 정의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진실하게 말하듯이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지극히 개인적이고, 또 아이러니한 감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