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삶은 '오산'이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
나를 돌아보게 해주며, 내가 어떠한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아이가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월요일에 새힘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참 어렵게 보냈는데, 소중한 약속을 하고 보냈다. 오늘은 종일반을 하지 않고 3시에 와도 된다는 약속이다. 새힘이를 달래고 웃는 얼굴로 보내니, 이젠 새은이가 들어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린다. 그래!! 우리 토마스 자전거 타고 아침 산책을 가자! 육교를 건너 서호공원으로 가는 도중, 새은이의 오감을 자극한 것은 '전철!'이었다. 아~ 기차타고 싶다. 그래!! 우리 기차타고 어디든지 가자구! 화서역에서 무턱대고 전철을 탔다. 어디에서 내릴까? 천안행 전철에, 생각나는 것은 단지 '오산'뿐이네. 그래 오산으로 가자! 오산역은 엘리베이터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돌아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다. 새은이가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본지 오래되었다. 맛있는 과자 하나 쥐어주니, 손을 빨아대며 기막힌 여행을 한다. 다행히 전철은 한산한 편이어서 크게 불편을 끼친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주변의 어른들이 귀여워 하신다. 창밖에 보이는 광경에 눈이 더 커진다.
(오늘 컨디션 정말 좋아요!)
(멋진 웃음 보여드릴게요)
(나 때문에 다른 분들이 집중이 안되나 봐요.... 쩝..;)
(대한민국은 공사중이네... 잘 되는 건가... 쩝)
(역시 사진을 찍을 때는, 조명을 꺼야 한다. 얼굴이 너무 크게 나오네....)
새은이와 함께 멋진 '비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깊은 잠에 빠진 새은이를 몰래 두고 보통때보다 일찍 돌아온 새힘이를 맞이했다. 새힘이의 눈에 빛이 반짝거린다. 아빠~ (친구) 상현이 찾으러 오산에 가요! 뭐?!*&%$^^; 글쎄 친구가 오늘 일찍 어린이 집에서 나와서, 오산에 갔단다. 그래서 자기도 가야한다고 한다. 그래!! 가자!! 이제 기운을 차린 새은이에게 새로 옷을 입히고(잠바만 조금 두꺼운 것으로), 자전거를 타고 화서역으로 출발!! 화서역에 새힘이 자전거와 새은이 토마스 자전거를 함께 묶어 놓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친다. 화서역의 가파른 계단을, 이 두 아이를 안고 힘차게 올라선다. 무게 균형이 맞지 않아서 힘들다. 아직도 전철 안은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이 넘친다. 오전에 한바탕 관광을 마친 새은이는 이제서야 관광의 참맛을 아는지, 어디에서 감격해야할지를 안다. 새힘이는 어린이집에서 조금 피곤했는지, 힘들어하는 눈치이다. 오산에 왔는데, 아이들과 무엇을 해야하나... 새힘아, 상현이는 못찾겠다. 한 바퀴 돌고 밥먹으러가자! 오산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집에 들어가서, 계란으로 싼 김밥을 시켜주니, 계란만 쏙 빼먹는다. 하지만 결국 모두 먹이고 말았다. 돌아오는 길은 많이 붐빈다. 그래도 아이들은 전혀 짜증을 내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니, 같이있으면 고생이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오산에 두번이나 왔다갔다 하면서 삶을 배웠다. 삶은 '오산'이다.
(기대에 찬 새힘이와, 잠에서 덜 깬 "또 나가요?" 새은이)
(화서역의 멋진 배경그림)
(아 졸립다.)
(하지만, 전철을 타면~ 웃지요!!)
(새힘아. 조금 피곤해보인다...)
(새힘이의 힘의 원천! 태극기모양의 콜라!)
(나도 이거 먹고 힘내요!)
(오산에서 두번 사진을 찍다.....)
(힘들게 얻은 자리에 앉은 새은이... 아줌마 고맙습니다.)
(친구는 찾지 못했지만, 신나는 하루를 보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