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eption/[파격] 틀을 깨는 이야기

Nine starting players. Nine games. Nine wins. Perfect

진실과열정 2008. 8. 24. 11:00

토요일 밤은 유난히 길었습니다.

잠깐 공원으로 나가서 연극을 구경하고 싶다고 새힘이가 졸라댄 탓에,

저녁식사후에 3회까지 올림픽 야구 결승 경기를 보다가,

온가족이 화서공원으로 신나는 외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기들이 연극을 보기에는 저녁 9시에 시작하는 연극은 무리였습니다.

8시 30분까지 버티다가 졸음을 이기지 못한 아기들이 연신 하품을 하자,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상에 집만한 곳이 없습니다.

이불을 펴놓자, 오히려 새힘이와 새은이는 팔팔해졌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텔레비젼을 켰고, 9회에 3-2로 우리나라가 이기고 있었습니다.

빨리 끝날 줄 알았던 경기는 심판의 고집으로 이상한 곳으로 흘러갔고,

아기들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더군요^^;

함께 기도를 하고 불과 텔레비젼을 끄고 난 후 우린 토요일 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한 3분이 지났을까

온통 함성으로 가득찬 거리!

한 번 켜볼까?

우리는 모두 기쁨으로 껴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선수들을 보고는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Nine starting players. Nine games. Nine wins. Perfect

미국의 어떤 기자가 쓴 표현인데,

(10명의 선수들이 뛰긴했지만) 나름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말그대로 그들은 '완벽'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토요일만큼은 '그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땀과 눈물과 태극기와 애국가를 '우리들의 날'의 큰 선물로 주었습니다.

멋진 대절정에 이번 올림픽은 정말

인생의 멋진 모습을 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